'한국 100대 명산 추월산 등산코스'에 해당하는 글 1건


●추월산등산 견양동코스
잔설에 암릉을 타다

●2018.2.18

●나홀로 등산

 ●<등산코스> 추월산주차장~견양동마을~견양동정상~수리봉~추월산정상~물통골삼거리~보리암정상~보리암 제1등산로길~추월산주차장(원점회귀)

작년 추월산에서 견양동마을로 하산했던 기억이 나서
반대로 산을 오르기로 했다.

견양동마을부터 가다 등로길이 보이질도 않고 추월산의 주능선을 안착하기전까지 무려 5시간동안이나  헤매기를 여러번 견양동마을 산줄기능선을 3번이나 갈아탔다. 결국 해냈으나 죽음과 맞바꿀정도로 힘든 산행이였다.
허벅지의 근육이 꼬여 큰 통증과 손가락이 동상에 걸릴정도로 감각이 무디기도 했다.

추월산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주차비없음
(오전9시경 산행시작)

견양동마을까지 걸어간다.(2km거리)

빼곰히 머리를 내민 추월산머리

월계리마을에서 바라본 추월산

복리암마을에서 바라본 추월산

견양동마을입구도착

견양동마을에서 바라본 추월산

견양동마을의 등산로길 안내판
(2018.2.18)현재 등산로길이 잘보이지
않았고 일반인은 등산하기에 적합 않았다.)

길은 이렇게 안내를 해주는 듯 했는데..

길이 막혀버렸다.작년에 하산했던 기억을 더듬어 올라간다.
(뒤돌아보며..)

눈때문에 더 올라야 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거린다.
(나무가지에 리본도 못보고 우회해버렸다.)

고라니 휴식처

초반이라 올라가는데 큰힘은 들지 않았다.
첫번째 조망이 나무가지에 가렸다.

바위가 떡 하니 버티고 있어 오르는길을
찾아 본다.

어렵게 올라온 곳이다.
한봉을 누가 하는지 몰라도 대단하다.
그 위 바위틈으로 오르기를 시도~

중간에 풍광을 즐기고 더 이상 오를수 없어 다른 곳을 탐색하기로한다.
(힘이 소모되는 시점이다.)

다른 곳을 찾아 오르긴 했으나 더 이상
진행할수 없는 구간이였다.
(산이 무서워졌다.올라가긴 쉬워도 내려가기 어렵고 무서다.)

햐 ~~
조~오타

견양동마을 저수지가 얼었다.

하산
하산은 즐겼다.
눈이 있으면 썰매타듯 엉덩이 깔고 내려갔고 낙엽이 쌓였으면 그것 또한 타고 즐겼다.

주능선을 두고 산줄기능선과 또 하나의 산줄기능선사이 골쪽으로 하산하다 옆 줄기능선을 다시 올랐다.

이 곳까지 올라오곤 대실망을 했다.
또 다른 바위가 건너뛰어 있었다.
집으로
가기로한다.힘이 지칠대로 지쳤다.몇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른다.

또 하산
하산은 즐겁다.
눈위로 썰매를 타 듯 간다.중간 낭떠러지를 만나면 발로 브레이크를 잡고 잔가지를
잡는다.또 다른 낙엽지대를 만나면 낙엽타고 내려간다.
땀도 나고,갈증도 나고...
물좀 마시고 간다.

힘없이 터벅터벅 내려가는데 웬 안내판이 보인다.
심적산이다.
고민끝에 다시 올라 가보기로 한다.

한참 내려왔는데 또 다시 오른다.
까마득하게 보인다 ㅠㅠ

가인연수원

반가운 리본을 보고 힘을 내서 오른다.
(리본은 암릉에 생명과도 같은 존재다.)

한참을 오르니 고라니와 멧돼지발자욱을
보고 따라가본다.
등산로길이 잘 안보인다.
(아이젠을 찬다)

또 하나 바위위를 올라 바라본 가인연수원

그리고 멋진 명품소나무를 바라본다.

리본이다!!

소나무와 능선
끝도없이 올라와야 하는거였구나!
길이 아닐때 돌아 가라고 했는데 돌아가는길도 잘보이도 않았고 급경사만
존재할뿐 집으로 갈까말까 망설이기를 여러번 또 한번은 잘못 올라와 내려갈길이 막막할때 119를 불러야하나 어쩌나 고민이 가득했던 구간...

견양동저수지

추월산정상 방향을 바라보며...

다시보니 무섭다.

줄이다!
끼이잉~낑!
줄을 잡고 한 발 올리려는 순간 허벅지의 근육이 놀랬다.얼마나 고통이 심했던지
한참 쉬고서 다시 올랐다.

아래는 아찔하다.

큰 바위를 두고 나무가지에 리본이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이다.
좌측으로 동물이 올라간 흔적이 보여 그 길따라 가본다.

바로앞 밧줄이 얼었다.잡고 올라서려는 순간 '팅~'하고 얼어붙은 밧줄이 풀렸다.
얼마나 놀랬는지...
올라서서 나무로 옮겨가기까지
목숨을 내걸고 장갑도 벗은채 젖먹던 힘을
내어 올랐다.
소복히 쌓인 눈....손은 얼마되지않아 무딘 감각까지 왔다.살아야 했기에 눈속에 잡을것을 찾느라 애썼고,거리를 둔
나무를 잡기위해 몸부림쳐야 했다.
나무가 아니면 옆에 바위부분에 잡을만한 것들은 보이는대로 잡고 있어야 했다.
못이기면 굴러떨어질수밖에 없다.
극한의 상황이였다.
누군가 도와줄수도 없다.혼자 해내야만 했다.
(밧줄타기전 아래는 낭떠러지)

그래도 이 부분은 눈이 덜했다.

올라와보니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과
기쁨의 감격이 밀려온다.
추월산정상을 가는 주능선부였다.

올라왔던 곳을 보니 아찔하다.
대단하다~~

천치재가는 방향을 보고..

추월산정상으로 가는 길

작년에 이 곳으로 내려가다 큰 경험을 했던 곳
그래서 반대편으로 올라오려고 했던 곳인데 두 번 다시 오르고 싶지 않다~~
(일반인이 다닐수 있는 등산로길이 아님을 알게 해주었다.)

견양동마을
줄기능선을 보니 무섭게만 느껴진다.

바로 앞 수리봉이 보이고

복리암정상
넘 힘이 들었다.
복리암마을로 하산하고 싶어도 오르거나 내리가본 경험이 없어 포기한다.

뒤를 돌아보며 가인연수원이 멀어져간다.

수리봉
넘 힘이들어 드러 누웠다.그리고 식사를 했다.밥보다 물을 많이 먹었고,
캔 커피까지 마셨다.기운이 좀 나는 듯 했다.

장성 불태산의 능선같다.

가야할 곳이 아직 멀었다.
좌측으로 낭떠러지..
험한 등산로길을 걸어 간 분들이 제법있다.

오르락 내리락 힘든 과정을 통과하고 월계삼거리에 도착했다.

보리암이 보인다.힘을 내어본다.

잔설에 얼음이 엄청 위험해보였다.

추월산정상 표지석인증샷
다왔다!!

편한 등산로길..
하지만 업 다운이 제법 있는 구간
너무 힘들다...

물통골삼거리

왔던곳을 바라보며...
대견스럽다~
남쪽야생화^^♡

보리암정상

등산로길 없음.
멋지다~~

제1등산로길
보리암방향으로 하산

깍아지른 곳에 계단이
즐비하게 내려서있다.

앞선 분이 있었는데 그 분도 두 번 미끄러졌다고 한다.아이젠을 차지 않았다.
상당히 위험한 구간을 아슬아슬하게 걸어가신다.
아이젠 차면 덜 미끄러울텐...
그 아저씨한테 아이젠 얘기를 조심스레
얘기하고 갈길을 갔다.
(계속이어지는 잔설과
보이지 않는 살얼음)

꽤 내려 온 듯 한데 동굴앞이다.

아이젠은 1.2등산로 갈림길에서 벗었다.
잔설이 없다.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 자켓을 벗으니 땀범벅으로 옷들이 축축했다.
티하나만 입고 모든옷들은 비닐속에 넣고,
아이젠과 등산화도 함께 비닐속에 넣었다.
집에 도착 샤워를 하고 옷을 입으려는 순간 무릎쪽에 피가 흘렀다. 두군데에 멍과 함께 피가 났다.이제서야 서서히 아픔을 느꼈다. 산에서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ㅎ
빤스 궁둥이짝에 흙물이 묻었다.
눈속을,낙엽을 미끄럼타고 내려올때 젖어서
묻어났다보다.
새로산 등산화도 조금 찢어지고
등산바지는 걸레짝이 되었다.


무사귀환을 끝으로 산행기록을 마무리합니다.

 







By남쪽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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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야생화
남쪽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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